與 "이상식 내통 의혹 사실관계 확인해야"…국수본 항의방문
"이상식 의원 정도면 고위 간부와 통화했을 수밖에 없어"
"우종수, 사실관계 통해 신뢰회복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 과정에서 경찰 출신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9일 국수본을 항의 방문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및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있는 국수본을 방문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을 만났다. 조은희·이성권·김종양·조승환·이달희 의원은 이상식 의원과 국수본의 '내통' 의혹을 제기하며 현행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적극 전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만 해도 무지 바빴다.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저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썼다.
현재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은 '메신저 역할' 내용을 삭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본부장에게) 이 의원 정도면 고위 간부와 통화했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점, 내통하며 회의하고 이것을 또 당에 실시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 심지어 체포영장이 나오는 시기와 주말 진입작전도 예측했기에 명백히 직권남용과 공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본부장은 연락을 나눈 사실이 없다고 하나 600명 국수본 수사관계자 전부 통제가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우 본부장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관계를 통해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배석한 기획과장은 필요하면 감찰까지 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추가적인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협의 요청 사실은 있었지만 공수처와 국수본이 공식 협의한 바는 아직 없다고 했고 집행 시기와 방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며 "언론에 보도되는 경찰·특공대·장갑차·헬기 등 동원은 전혀 검토한 바는 없고 소설 같은 얘기라고 답했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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