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대유위니아 임금체불·쿠팡 심야노동 청문회' 21일 개최 의결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강한승 쿠팡 대표 등 증인 채택
김문수, 국정 현안 회의 이유로 불출석…민주 "엄중 책임"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여당 의원들과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은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2025.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오는 21일 '대유위니아 청문회'와 '쿠팡 청문회'를 개최한다.

환노위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대유위니아 청문회와 쿠팡 청문회는 21일 오전 10시 진행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 청문회에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과 가족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참고인에는 임금체불과 관련한 회사 관계자와 임금체불 당사자들이 명시됐다.

쿠팡 청문회에는 강한승 쿠팡 대표, 김범석 쿠팡 CEO 등 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강민욱 택배노동자과로사 대책위 집행위원장, 쿠팡 심야 로켓 배송 업무 후 사망한 고(故) 정슬기 씨의 아버지 등이 참고인으로 포함됐다.

앞서 환노위는 쿠팡의 로켓 배송과 새벽 배송으로 인한 무리한 야간 노동을 지적하며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청문회 개최를 추진해 왔다. 대유위니아 또한 지난해 7월 기준 임금 체불 액수는 1079억 원, 피해자는 2424명으로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이날 정해지면 그대로 따르겠지만 쿠팡 청문회의 경우 21일은 설 대목에 물류회사가 가장 바쁠 때"라며 "2월 초로 미루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정 현안 회의를 이유로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김 장관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