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찬성' 김상욱 탈당 압박 논란…국힘 "당론 수용 요구는 당연"

권성동, 전날 탈당 권유 이어 경찰 담당 행안위서 '찍어내기'
"강요지침 아닌 신사협정이지만…의총서 입장 얘기한적 있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0민주항쟁 국경일 지정 법안 제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김상욱 의원 탈당 권유 논란과 관련 "당론이 결정되면 따라달라는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김 의원 본인의 책임도 있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론은 지도부가 강요하는 특별한 입장이 아니고 당 (소속 의원) 108명이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되는 일종의 집단지성 결과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초선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에 앞서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지만 김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이유였다. 이에 김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고 한 상태다.

신 수석대변인은 "(당론으로 논의하는 안건에) 이견이 있을 수 있어서 당론을 결정할 때는 의총에 모든 의원이 출석해서 본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다"며 "당론은 강요 지침이 아니라 의원들의 신사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까지 의총에 나와 본인의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본인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당론에 반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론 형성 과정에서 본인의 주장을 충실히 이야기하는 것은 의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을 사보임하기로 했다. 행안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수석대변인은 "행안위 (사보임) 문제는 국수본 문제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행안위에서 야당과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에 대해 "당 차원에서 이야기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징계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