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해병 순직 후 두 번째 생일…민주 "진상규명 미룰 수 없다"

"진실 파헤친 박정훈 대령 억울함도 풀어줘야"

故 채수근 해병 상병의 생일을 맞아 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채 해병 묘역에서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25.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고 채수근 해병의 생일을 맞아 "채 해병의 죽음에 얽힌 내막과 배후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아직도 영면에 들지 못하는 채 해병, 자식 잃은 한을 풀지 못하는 유족들께 진심으로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사건이 있은 지 1년 반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의혹과 의문만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이 잘못된 지시를 한 정황이 드러났고 수사 외압을 확인시켜주는 수많은 증거가 나왔지만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미룰 수 없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순직의 진실을 파헤치다 모욕적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도 풀어줘야 한다"며 "재판부가 오는 9일 첫 선고에서 상식에 부합하는 판결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채 해병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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