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범죄자, 동네 돌아다니는데 누가 경제활동 하겠나"

박찬대 "한덕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즉시 환율 급등"
이언주 "시장 불확실성 커져…내란 수습이 경제 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2.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한병찬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빠른 탄핵을 위한 헌법재판관 임명 등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죄자가 동네 버젓이 돌아다니면 누가 안심하고 물건을 사고 경제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내란 사태 때문에 소비 심리가 코로나 팬데믹에 비견될 정도로 최악"이라면서 "그것도 모자라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비호 세력의 탄핵 방해로 가뜩이나 힘든 민생경제가 아예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무총리가 쓸데없는 입장 표명을 하는 그 순간 주가가 내려가고 환율이 치솟았다"면서 "연일 고물가가 경신되며 국민들의 지갑은 얇아지다 못해 구멍이 날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살릴 극단적 대책을 포함해 빠른 추경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또한 "당장 어제 한덕수 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의사를 밝히자마자 환율이 급등해 1460원을 돌파했다"면서 "내란 사태를 빨리 진압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망가질 게 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안정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헌법재판관 임명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특검 공포를 서두르길 바란다"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내란 사태로 연말 연초 소비가 꽁꽁 얼어붙어 이달 초 신용카드 이용액이 직전 주보다 전국적으로 1/4 수준으로 급감했다"면서 "소비 매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우리 경제와 사회적 안정은 요원하며 내란 수습이 곧 국정안정이고 경제 안정"이라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데 현재 그 원인은 내란"이라고 진단했다.

이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주요 국면과 환율 상승 간 상관관계를 그래프로 보여주면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순호 최고위원 또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내란으로 원달러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라면서 "주식시장을 20년 전으로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 신인도는 바닥이고 해외자본 투자는 줄었으며 달러는 모두 빠져나갔다"면서 "이 모든 게 윤석열과 그 일당의 지랄발광 12.3 내란 사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