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덕수 탄핵, 외환시장 요동…이재명 위한 조기대선 유도"
"한 대행 탄핵 시 환율 1500원 넘을 것…제2 외환위기 온다"
"민주당, 국민 인질로 '오징어 게임' 하려 해…강행시 국민이 민주당 탄핵"
- 박소은 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신은빈 기자 = 국민의힘은 야권이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입장을 밝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27일 강력하게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자폭적인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마자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현재 1달러당 환율이 1470원이다. 1997년 금융위기 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전문가에 따르면 1달러당 1500원이 넘을 경우 제2의 외환위기가 온다고 한다. 나라와 국민과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하루빨리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이후 무려 29번째 탄핵안이다. 이런 민주당의 행태는 연쇄탄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이유는 조기대선 정국을 유도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어버리려는 속셈"이라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미 헌법재판 해설서부터 권한대행 탄핵소추 의결정족수는 대통령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라며 "즉 재적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만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것이다.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권한대행 탄핵을 철회하고, 국회의장도 야당의 무차별적 탄핵 폭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내수경기활성화 민당정협의회에서 "전날 본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보고됐다. 민생사령탑이 탄핵대상이 된 것"이라며 "오늘 함께하신 민생 주무부처 장관님들도 탄핵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게 내란 아닌가. 내란 수괴가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국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국민들께서 많이 불안해하고 계신데, '여의도 대통령'은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보다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도리어 화를 키우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대통령 대행 권한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 겁박하더니 이번엔 200명 대통령탄핵 기준이 아닌 151명 총리기준 정족수로 탄핵한다"라며 "민주당은 국무위원 1명이 남을 때까지 국민을 인질로 망국의 오징어게임을 하려는 것인가. 이런 식으로 탄핵이 이어지면, 국가는 무정부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대한민국 신인도 하락, 동맹을 포함한 세계의 우려, 국민의 불안을 무시하고 많은 논란이 있는 권한대행 탄핵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오직 하나"라며 "이재명을 위한 조기대선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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