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상원 수첩 '살생부' 등장…내란수괴 尹 체포가 급선무"
'백령도 작전' 수거 대상에 이성윤 포함"
"정적 사살하고 서해에 수장하려 했나"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12.3 내란사태'의 배후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살생부'까지 등장했다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 확보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치인 체포리스트'에 이어 또 다른 '살생부'의 등장"이라며 "12.3 내란사태 기획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백령도 작전', '사살', '수거대상' 등의 표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당국은 이 '백령도 작전'이 '수거대상' 16명을 체포, 백령도로 보내 사살하려 했던 계획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수첩에 등장한 16명 중에 검찰 재직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충돌했던 이성윤 의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자신과 조금만 마찰을 빚어도 정적으로 규정해 '수거', 한꺼번에 섬으로 끌고 가 사살하고, 서해에 수장하려 했던 것이냐"며 "이미 계엄 직후 국회의원들을 체포한 뒤 수방사 벙커에 구금하려 했다는 정황 증거도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석열은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큰 물리력인 군대를 동원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끔찍한 상상을 차근차근 실현에 옮겨 왔다"며 "앞으로 어떤 살생부와 학살 계획이 튀어나와 국민들을 기함하게 만들 것인지, 수사의 칼끝은 윤석열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헌법을 뒤엎으려는 시도와 집단 사살 계략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서는 내란수괴 체포가 급선무"라며 "민주당은 헌정 질서를 짓밟고도 대통령실에서 버티는 내란수괴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 앞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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