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료 대란 토론회 걷어차…교육부·복지부 장관 사퇴하라"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3일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한 공개토론회마저 걷어찬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호 교육위원장과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주 국회는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히 정부와 의료계의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오늘 국회가 주최하는 의정 토론회는 끝내 무산됐다"며 "이토록 무책임한 정부에게 국회 교육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2월 19일 저희 두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의료계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며 "이 자리에서 의료 대란 장기화를 해소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고, 이를 위해선 우선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토론회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교육부도 처음에는 찬성했지만 주말 동안에 의사를 번복했다"며 "두 장관의 거부 이유는 간단하다. 일련의 의료 대란 과정을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국민 앞에서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기도 싫고, 의료인들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대화를 나눌 자신도 없을 것"이라며 "의료 대란으로 국민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엄중한 시기에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가 어디 있냐"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 현장의 갈등을 해소할 최소한의 의지마저 보여주지 않는 두 장관은 더 이상 국민을 위한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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