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상조사단 "김용현, 계엄 당일 '탱크로 확 밀어버려' 했다"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계엄 당일 오찬에서 '탱크로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장관은 '국회가 국방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전 장관과 삼청동 안가 모임, 전투통제실에 참석한 인원 전원에 대한 체포와 수사를 요구했다.

진상조사단은 "그 자리에 참석한 국방부 정책 차장 방정환 준장은 당일 오후 휴가를 내고, 정보사 판교사무실로 이동했다"며 "방정환 차장은 물론 휴가를 승인한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 전 장관과 가까운 민간인이 비상계엄 관련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3일 새벽 김용현을 관저에서 만난 사람이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민간인 양 모 씨"라면서 "검찰에 자수하기 직전에 휴대전화 등을 맡긴 인물이기도 하고, 아직도 김용현의 내란 사건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라고 했다.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이 첨삭한 '삼청동 안가 모임'에 김 전 장관과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참석했다는 주장도 했다.

조사단은 "내란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핵심 직위자들이 아직도 현직에 머물러 있다"며 "언급된 직위자들에 대한 어떤 명예훼손의 의도는 없다. 본인 스스로 소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