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尹탄핵안 표결 초읽기…與 표 단속·野 투표 압박
국힘 의총 열고 이탈표 단속…표결에는 참여할듯
민주 與 설득 계속 …"탄핵 무산이 역사적 배신"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3시간여 앞둔 여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에 공개 찬성한 7명 외에 추가 이탈표를 막기 위한 의원총회를 진행 중이다. 반면 민주당은 탄핵안 가결을 위한 이탈표 8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여론전과 국민의힘 의원들 설득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에 관한 당론을 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오전까진 탄핵안 표결에 참석할지, 기존 탄핵안 반대 당론을 유지할지 등에 논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와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안 부결을 위한 추가 이탈표 단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의원총회에서 아직 탄핵에 찬성하는 공개 찬성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의원은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까지 7명이다.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범야권 의원 192명이 모두 탄핵에 찬성 표결을 한다고 가정할 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국회 문턱을 넘는다.
다만 표결에는 참여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의원총회에서 "개인의견을 전제로 표결 참여를 제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탄핵안 가결의 필요성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그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 뜻은 우리 국민들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 저도 그러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출근길에 국회 본관 앞에서 탄핵 찬성 촉구 1인 시위 중인 같은 당 김상욱 의원을 만나 자신이 메고 있던 머플러를 건네며 격려하기도 했다.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여론전과 국민의힘 설득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 (여당 의원)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오늘은 엄중한 날인 만큼 침착하게 대응하고 끝까지 언행에 조심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재표결 전까지 의원들은 경내에 대기하면서 시민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국민 한 분께라도 탄핵의 불가피성과 절실함 등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 인사들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햇볕 찬란한 여의도 국회의 아침. 저 마음들이 모두 하나로 모여지기를"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은 배신이 아니다. 탄핵 무산이 역사적 배신"이라고 했다.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역시 "이번 12·3 내란 직후 신속하게 국회로 달려와 계엄령 해제 의결에 동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오늘 의결에 동참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기억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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