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여론조사] '尹 탄핵' 찬성 78%…보수층 43%도 동의

'정국 수습 방안' 중 탄핵 57%, 하야 20%…'임기 완수' 13% 불과
20대부터 50대까지 탄핵 찬성 여론 80% 육박…70대 53%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12·3 비상계엄으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민 78%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43%가 같은 답변을 했다.

여러 임기중단 방안 중에는 '국회 의결을 통한 탄핵 추진'에 57%가 동의했다. '스스로 하야' 나 '질서 있는 퇴진'은 각 20%, 8% 수준에 머물렀다.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8%로 나타났다. 반대는 20%, '모름' 또는 응답하지 않은 이들은 2%로 집계됐다.

보수 유권자 사이에서도 43%나 탄핵에 찬성했다. 진보 지지자는 96%, 중도 유권자도 86%가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98%가 탄핵에 찬성했다. 조국혁신당은 97%, 개혁신당과 진보당 지지자는 100% 탄핵에 찬성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찬성 비율이 20%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18세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80%대의 찬성률이 나타났다. 30대가 88%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87%, 18~29세 85%, 50대 80% 순이었다. 60대에서도 69%,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도 53%가 찬성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탄핵 찬성 여론이 높았다.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힌 이들은 81%로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역에선 89%로 집계됐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58%, 73%로 나타났다. 강원·제주, 대전·세종·충남에서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한 이들은 각각 75%, 76%로 집계됐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구속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응원봉과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정국 수습 방안으로는 '국회 의결을 통한 대통령 탄핵 추진'을 해야 한다고 답한 이들이 57%로 가장 많았다. '대통령 스스로 하야 선언'은 20%, '당정 협력으로 질서 있는 퇴진'은 8%였다. '대통령 임기 완수'라고 답한 이들은 13%에 불과했다.

보수 유권자 중에선 '임기 완수'가 37%로 가장 많았다. 탄핵 추진이 28%, 하야 선언 16%, 질서 있는 퇴진 18% 순이었다. 진보 진영과 중도 진영에선 '탄핵 추진'이 각각 77%, 62%로 집계됐다. '임기 완수'라고 답한 이들은 각각 2%, 7%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