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탄핵, 우회로는 없다" 한동훈에 손편지로 '탄핵 찬성' 호소

국힘 의원 108명에게 친전 보내 설득 작업 이어갈 예정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할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쓰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박소은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이번 주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이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설득하는 손 편지를 전달했다.

허 대표는 이날 한 대표에게 전한 편지에서 "속히 탄핵하는 것 말고 우회로는 없다"면서 "한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다음 탄핵안 표결에는 국민의힘 모든 의원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질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특히 한 대표가 감명 깊게 읽은 소설로 알려진 '모비딕'의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절대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우리가 과연 무엇을 두려워 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하는 말"이라고 했다.

또한 복수심에 눈먼 선장이 비이성적인 목표를 좇다가 배와 선원을 모두 잃는 모비딕의 줄거리도 상기, "그러잖아도 어려웠던 민생이 대통령의 반지성적인 망동으로 나락에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서한을 들고 직접 국민의힘 당대표실을 방문했다. 다만, 한 대표가 자리에 없어 편지는 비서진에게 전달했다. 허 대표는 13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8명 전원에게도 친전 형태로 서한을 보내 탄핵 찬성 투표를 설득할 예정이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