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이 곧 경제…표결 통해 불확실성 해소해야"
"예상 못한 계엄과 탄핵 무산 겹치며 한국 경제 벼랑 끝"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을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은 경제회복의 가장 중요한 전제"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경제정책을 살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반 우리 경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려울 정도로 소비·투자·건설·수출 등 전 분야를 걸쳐 어려워졌다"며 "예상 못한 계엄과 탄핵 무산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략자산이라 할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소벤처기업들도 생존 기로에 놓여있다"며 "이들에 대한 특별자금 지원 방안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14일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의결을 언급하며 "온 세계가 의심의 눈초리로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지금 국란에 준하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민생과 경제를 되살린다는 각오로 열심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국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우리나라는 연초 대비 전세계 웬만한 나라 중 주가와 금리가 동시에 하락한 유일한 나라"라며 "가장 절실한 건 장기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홍 의장은 "한국 잠재성장률은 5.4%에서 2%대 아래로 계속 떨어졌고 우리나라 경제보다 16배 큰 미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상태로 2년 지속됐는데 아무 대책도 없었다는 건 현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무능했고 경제에 관심이 없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제안했으나 아직 정부와 여당에서 참여하지 않아 단독으로 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마친 후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12·3 윤석열 내란 특별대책위원회 산하에 있던 비상경제상황점검단을 따로 분리해서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단장은 이언주 의원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차원의 점검 보다는 여야정이 함께 경제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했던 여야의정 협의체 같은 형식이 아니더라도 정부와 함께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탄핵이 곧 경제라는 인식도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 경제 현장에서 한결같이 주문한다는 인식도 같이 했다"며 그 밖에도 "상법 개정안도 그대로 추진하고 내란 사태 때문에 예정됐던 상법 디베이트도 연말 이전에라도 곧바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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