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비상계엄 현안질의 무산…야 "증권시장 70조 증발"

윤한홍 정무위원장 "간사 간 협의 이뤄지지 않아"
국힘 "증시·환율 시장상황 검토 필요…방법 고민중"

국회 정무위원회.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현안 질의를 하기 위해 야당 요구로 열렸다가 약 20분 만에 산회했다.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현안 질의는 무산됐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오늘 회의의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리 양 간사님께서 회의 일정과 또 회의 방법 내용 또 출석 범위 이런 것을 조속히 협의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간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 개의 요구는 국정 운영 방향성을 바로 잡기 위함"이라며 "우리 정무위가 나서서 우리 국민들께서 고통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계엄법에 의하면 국방부 장관이 (계엄령을) 건의를 할 땐 반드시 국무총리를 거쳐서 하게 되어 있는데 국방부 장관의 계엄 건의에 대해서 국무총리실이 어떤 조사를 했고 어떠한 판단을 했는지 부분에 대해서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희 정무위 차원에서 현안 질의를 통해서 진상을 밝혀야 된다"고 했다.

같은 당 김현정 의원은 "신속히 개최해서 계엄 사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의힘 정무위원들만이라도 이번 토요일 탄핵 표결에 참여해서 국정 혼란을 종식시키는 데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의원도 "70조 넘게 증발한 증권 시장 어떻게 하냐"며 "국민들 불안한 상황을 같이 논의해야 하는 게 우리 임무 아니냐. 우리 국민과 야당만 이 문제를 걱정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위원님들의 말씀 충분히 이해하고 또 충분히 받아들인다"며 "증시나 환율 부분에 대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검토할 필요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여야 간사끼리 이 부분을 한번 어떻게 상임위를 개최할지 또 어떤 형태로 할지는 한 번 깊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