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이상민 사의 재가하며 인사권 행사…이게 직무 배제냐"
"한동훈 '사실상 직무배제' 새빨간 거짓말…입장 밝혀야"
"이상민 어디로 도주할지 몰라…신속한 출국금지 요청"
- 한병찬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를 재가한 것에 대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이 인사권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다. 이 장관에 대한 신속한 출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이 여전히 군 통수권자임과 동시에 정부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이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계엄 사태 후 5일 만이다.
이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제 행안부 장관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이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했는데 이 역시 새빨간 거짓말임이 입증됐다"며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입장을 밝히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오후 11시쯤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은 퇴진 시까지 사실상 직무가 배제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대변인은 "이 장관은 헌법을 유린하고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자로 내란의 주범"이라며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담화에서도 윤 대통령이 직무 배제됐다고 말했는데 이게 직무 배제가 된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당장 수사기관은 이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며 "범죄 혐의자가 어디로 도주할지 모른다. 신속한 조치를 내려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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