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이상민 사의 재가하며 인사권 행사…이게 직무 배제냐"

"한동훈 '사실상 직무배제' 새빨간 거짓말…입장 밝혀야"
"이상민 어디로 도주할지 몰라…신속한 출국금지 요청"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사태에 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를 재가한 것에 대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이 인사권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다. 이 장관에 대한 신속한 출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이 여전히 군 통수권자임과 동시에 정부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이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계엄 사태 후 5일 만이다.

이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제 행안부 장관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이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했는데 이 역시 새빨간 거짓말임이 입증됐다"며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입장을 밝히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오후 11시쯤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은 퇴진 시까지 사실상 직무가 배제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대변인은 "이 장관은 헌법을 유린하고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자로 내란의 주범"이라며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담화에서도 윤 대통령이 직무 배제됐다고 말했는데 이게 직무 배제가 된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당장 수사기관은 이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며 "범죄 혐의자가 어디로 도주할지 모른다. 신속한 조치를 내려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