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50분만에 해제요구 가결' 국회의원들 본회의장 대기
尹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 국회 출입 통제…軍 본청 진입도
軍 새벽1시쯤 철수…우원식 "출입 막는 경찰, 즉각 열어라"
- 조현기 기자, 박기현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한병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국회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본청에 대기 중이다.
여야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3분 쯤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3일) 오후 10시27분쯤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의사당은 통제됐고 계엄군이 본청까지 들어오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국회 경비대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약 30분 만인 11시부터 국회 출입문을 폐쇄하고 통제했다.
이후 국회 상공에는 헬기 5대가 선회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4일 자정 무렵부터는 국회 경내로 진입한 군 병력이 본청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 인원은 유리창을 깨고 국회로 진입했다. 이에 국회 보좌진들은 의자 등으로 바리게이드를 쳐 막았다.
국회 본청에 진입한 군 병력은 약 1시간 만에 철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시15분쯤 "국회 본청 들어왔던 군인들 전원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국회 출입 막고 있는 경찰, 즉각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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