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친한계 기류 변화? 한동훈, 냉정히 판단할 시간 필요"
"'전략적 모호성' 신지호의 말…韓 근본적 생각 바뀌진 않아"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상들…韓 인정 안하려는 세력들 있어"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당원 게시판 논란 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친한계의 기류 변화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가) 냉정하게 판단하실 시간이 필요하단 시점이라 보고 있어 지금 말을 아끼고 계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표현을) 쓰는 것은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말씀이고, 한 대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생각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번에 특검법 (반대가) 104표 나오고 4표 이탈했다. 그때도 당론이었다"며 "아무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우려를 하는 거지, 우리가 조직적으로 (당론에) 반대 행위를 하는 것까지 확대해석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윤·한(윤석열 대통령·한 대표) 갈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첫째는 윤·한 갈등에 대한 우려, 그다음에 '당 지도부가 좀 잘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신 부총장을 겨냥한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해 "그걸 대놓고 신지호 부총장이라고 표현을 한 건 없다"면서도 "(직함으로 말하는) 식으로 했는데 누가 들어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어제 사무총장이 잠깐 당무감사를 설명하려고 (의원총회 앞에) 나갔는데 의원들이 '왜 지금 하느냐, 지금 이런 시기에 무슨 당무감사냐' 이야기했다"며 "해석하기 좋아하는 분들은 한 대표가 당무감사를 통해서 칼을 흔드려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 그리고 또 친한계를 입성시키기 위한 게 아니냐 (한다)"고 했다.
또한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한 대표를 압박한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단 주장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뵀을 때 인적 쇄신 대상들을 좀 지목했었다"며 "그런 분들부터 대통령실 안에서 한 대표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세력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설사 가족이 썼더라도 왜 그거를 굳이 공개해야 하느냐, 이런 것도 있는 것 같다"며 "만에 하나 대표 가족이 썼다고 치고, 사과했다고 친다고 해도 이걸 순수한 사과로 받아들일까"라고 반문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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