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친한계 기류 변화? 한동훈, 냉정히 판단할 시간 필요"

"'전략적 모호성' 신지호의 말…韓 근본적 생각 바뀌진 않아"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상들…韓 인정 안하려는 세력들 있어"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남·부산·울산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당원 게시판 논란 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친한계의 기류 변화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가) 냉정하게 판단하실 시간이 필요하단 시점이라 보고 있어 지금 말을 아끼고 계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표현을) 쓰는 것은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말씀이고, 한 대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생각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번에 특검법 (반대가) 104표 나오고 4표 이탈했다. 그때도 당론이었다"며 "아무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우려를 하는 거지, 우리가 조직적으로 (당론에) 반대 행위를 하는 것까지 확대해석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윤·한(윤석열 대통령·한 대표) 갈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첫째는 윤·한 갈등에 대한 우려, 그다음에 '당 지도부가 좀 잘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신 부총장을 겨냥한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해 "그걸 대놓고 신지호 부총장이라고 표현을 한 건 없다"면서도 "(직함으로 말하는) 식으로 했는데 누가 들어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어제 사무총장이 잠깐 당무감사를 설명하려고 (의원총회 앞에) 나갔는데 의원들이 '왜 지금 하느냐, 지금 이런 시기에 무슨 당무감사냐' 이야기했다"며 "해석하기 좋아하는 분들은 한 대표가 당무감사를 통해서 칼을 흔드려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 그리고 또 친한계를 입성시키기 위한 게 아니냐 (한다)"고 했다.

또한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한 대표를 압박한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단 주장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뵀을 때 인적 쇄신 대상들을 좀 지목했었다"며 "그런 분들부터 대통령실 안에서 한 대표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세력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설사 가족이 썼더라도 왜 그거를 굳이 공개해야 하느냐, 이런 것도 있는 것 같다"며 "만에 하나 대표 가족이 썼다고 치고, 사과했다고 친다고 해도 이걸 순수한 사과로 받아들일까"라고 반문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