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특활·특경비' 삭감한 민주…국회 몫 195억 유지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에는 국회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특수활동비 9억 8000만 원과 특정업무경비 185억 3600만 원은 예결위 심사에서 원안이 유지됐다.

국회 특활비에는 의원의 해외출장 등 용도로 쓰이는 의원외교활동 예산 1억 8000만 원이 포함된다. 특경비는 상임위원회 활동 지원비 (19억 9500만 원), 의원 연구단체 활동비(1억 원) 등 용도로 사용된다.

지난달 20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의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이 전액 삭감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야당은 원안 유지 의견을 냈고 결국 원안대로 예결위에 상정돼 지난달 29일 통과됐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예결위에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 82억 5100만 원 △검찰 특정업무경비 506억9100만 원 △검찰 특활비 80억 900만 원 △경찰 특활비 31억 원 △감사원 특경비 45억 원 △감사원 특활비 15억 원을 삭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이와 관련 "특히, 대통령 비서실과 검찰, 감사원, 경찰청 등이 증빙자료도 없이 흥청망청 탕진하는 특활비·특경비는 삭감한다는 일관된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예비비와 특활비를 삭감한 것은 잘못된 나라 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