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김용 불법 정치자금' 공범으로 고발"

"불법 대선자금 연루 정황 추가 발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정치자금법 위반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 연루 의혹 사건'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6억 원을 받아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사건을 아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인데,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되었다는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이 대표를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범으로 오늘 고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공범으로 연루됐다고 보는 정황 증거를 제시하며 "이 대표는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들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에 참여하기를 요청하여 김 전 부원장의 재판 상황을 공유받고, 재판 전략까지 제시 했다"며 "지난해 4월 11일 이 대표는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들에게 '유동규의 통화기록을 확인해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는가 하면, 며칠 뒤에는 '차종과 거리 상황은 특정됐나'라고 확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대선자금 6억 원을 받은 것으로 확정된다면 당시 이재명 후보자의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돈을 전달한 유동규는 이 대표와도 친분이 두텁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표 모르게 몰래 돈을 받아서 챙기거나 배달 사고를 낼 수 없는 구조"라며 "아직 2심 재판 중이지만, 형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증거가 인멸되기 전에 이재명 대표의 연루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개인의 범죄 행위를 넘어, 우리 사법시스템에서 권력형 범죄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국민께 보여드리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