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심 무죄' 식지 않는 흥분…"월드컵 결승골처럼" "눈물 나"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자 진실과 정의의 승리"라며 판결에 환영했다. 사법리스크에서 한숨 돌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고리로 역공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필귀정이다. 애초부터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의 말도 안 되는 보복 수사와 억지 기소였다"며 "지난 2년 6개월 내내 야당만 표적으로 삼은 윤석열 정치 검찰의 무도한 정치 사냥은 머지않아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강물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역사를 믿는 사람에게 패배는 없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역사를 믿고 한치 흔들림 없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도 "당연한 결론이지만 검찰 독재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용기 있는 판결"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 대표 정치 탄압을 즉시 중단하고 사과해야 한다. 검찰도 묻지마 기소에 대한 사과와 항소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사필귀정이고 정의롭게 판단했다고 본다"며 "전날 현장 밖에서 기다리던 의원들 경우 무죄가 났다는 뉴스를 보고 눈물이 글썽했다. 저도 사실 좀 기쁨의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탄핵의 목소리, 퇴진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졌다"며 "이제 장외집회는 매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균택 민주당 법률위원장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무죄가 선고 나고 나서) 월드컵 때 결승 골 넣은 것처럼 방문한 분들이 좋아했다"며 "당연히 무죄가 날 것으로 믿었다.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적인 판결이다"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28일 본회의에 상정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대한 역공도 이어졌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든 국민이 의심하는 범죄를 언제까지 덮어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특검은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고 언젠가 반드시 통과돼 수사받게 될 것이다. 시간 끌면 끌수록 혐의가 늘어가고 죄의 무게도 더해진다는 거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수석부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정신 차려야 한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댓글 공작 게이트로 당대표 자리에서 쫓아내려는 속셈을 모르는 것인가"라며 "홀로 일어설 것인지 함께 침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