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노무현은 '차떼기' 이회창 감옥 안 보내…이재명에 가혹"

"이재명 처벌할 거면 윤석열·김건희 죄도 처벌해야"
"윤, 특검 수용해야…레임덕 땐 수사 더 가혹해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을 마치고 최고위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2024.11.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개의 재판을 받는 것과 관련 "너무 가혹하게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가 전날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죽이는 정치보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한 것을 두고 "나 그만 좀 죽이라는 소리다. 좀 심하지 않았냐"고 해석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때 이회창 후보가 수천억의 '차떼기 선거자금'을 써서 문제가 됐을 때 몇 사람만 감옥에 갔지 이 후보는 감옥에 안 보냈다"며 "국민 통합을 위해 나와 겨뤘던 상대를 감옥에 넣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를 계속 처벌할 거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두 분도 죄를 지은 것을 처벌해야 하지 않냐"며 "형평성이 너무 없다"고 비판했다.

우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을 지금 수용하는 것이 본인에게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빨리 매를 맞고 가는 게 낫지, 레임덕에 걸려 수사받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그때는 더 가혹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질질 끌다가 레임덕에 걸렸을 때 혹은 정권이 끝나고 야인으로 돌아갔을 때 포토라인에 서고 싶은 것이냐. 지금 (특검을) 해버리면 그때는 (포토라인에) 못 세운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 여사가 처벌받으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것 같지만 오히려 엄정하게 했다고 지지율이 올라간다"며 "나중에 어쩔 수 없이 국민의힘의 반란 때문에 특검을 할 경우 지지율은 1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