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말대로 가상자산 공평과세 어렵다…2년 유예"

이재명, 지도부회의서 가상자산 과세 현실성 연급
"민주당, 당장 과세하자고 고집부릴 명분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 앞서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의 현실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렇다. 이 대표 말씀처럼 가상자산에 대한 공정 공평한 과세가 현재 준비 상황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러니 2년 유예해서 잘 준비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당장 가상자산 과세하자고 고집부릴 명분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과세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 의문을 수차례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2020년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연간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면 22% 세율로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두 차례 시행이 유예돼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내년 시행을 위해서 공제액을 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는 세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2년 추가 유예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에서도 "현재 우리의 준비상태로는 공정한 공평한 과세가 어렵고 우리 정부 당국에서 준비가 덜 됐기 때문에 2년 유예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과세하겠나. 과세했을 때 그 혼란을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