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해병대원 국정조사 정쟁만 양산"…우 의장 요청 거부

"여야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반민주적 처사 용인 못해"
민주당 국정조사 강행 절차 돌입 전망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요청한 해병대원 사망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에 대해 "정쟁만을 양산하는 국정조사는 사양하겠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정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배 원내수석은 "마른 수건을 쥐어짠다고 더 나올 것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공수처에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며 지난 7월 경찰 수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신속하게 수사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지만 아직 대답이 없다"고도 했다.

배 원내수석은 또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도 청문회, 현안질의, 국정감사 등을 진행했다"며 "더 이상 뭘 하자는 말씀이냐"고 반문했다.

배 원내수석은 "여야 합의 없이 28일 국정조사를 의결해 밀어붙이겠다는 의장과 민주당의 반민주적인 처사에 대해 용인할 수 없다"면서 "저희는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9일 여야에 해병대원 사망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에 대한 의견을 여야에 요청했다. 우 의장은 전날(21일)까지 답변해달라고 했는데 국민의힘은 의장실에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냈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거부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국정조사 강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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