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야당 주도로 하루 더 연장

과방위, 3일로 늘려 내일까지 진행…여당 반발 퇴장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연장하는 안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원래대로라면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다음날인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밤 이틀째 청문회를 진행하던 중 "박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지연됐다"며 인사청문회를 하루 연장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과방위의 역사에 큰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이런 유례없는 일을 하면 우리 위원회 전체가 큰 오명을 쓸 것이다. 오늘 밤늦게까지 하더라도 오늘 중에 끝내야 한다"고 반발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하겠다고 해놓고 안 주고 시간 끌었다"며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만드는 데에는 (여당 의원들도) 힘을 보태주셨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인사청문회를 하루 연장하는 건은 표결에 부쳐졌으나 야당 의원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 표결에도 통과되자 여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청문회장을 퇴장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