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전 국회의장, 한국정치학회 '국가지도상' 수상
"출신정당 얽매이지 않고 여야 의원들과 폭넓게 소통"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한국정치학회는 17일 '2024년 국가지도자상' 수상자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14일 국립외교원에서 열린다.
한국정치학회 국가지도자상 선정위원회(선정위)는 △한국 정치 발전과 국민 통합에 크게 기여한 인물 △공동체를 위한 가치의 실천, 윤리적 행동 양식, 열린 소통 능력을 보인 인물 △정책과 리더십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정 전 의장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정 전 의장은 제19대 국회의장 재임 시절 '뚝심의 중재자'로서 여야의 갈등 속에서도 국회의 독립적인 역할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정 전 의장은 당시 청와대의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하고 직접 여야 지도부를 만나 타협안을 도출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또 정 전 의장은 1991년 영호남민간협의회 결성, 2004년 당내 지역화합특별위원장 역임 및 '지역화합특구' 제안 등 영남과 호남의 지역간 화합을 위한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정위는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 시대에 '훌륭한 국가지도자의 덕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며 "출신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여야 의원들과 폭넓게 소통하며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내려 했던 정의화 국회의장의 리더십은 훌륭한 국가지도자의 모범이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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