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尹, '이혼할 결심'해야…이재명, 2심까지 시간 못 끌 것" [팩트앤뷰]

"국힘은 '김건희 방탄',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민생 내팽개쳐"
"이준석, 모함 받은 적 있어 '트라우마' 있는 듯…대범한 모습 필요"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이 12일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선거법이나 위증교사의 경우에는 관련된 증인이 몇 명 없다"며 "특히 위증교사는 2심에서 증인을 추가해 신문하면서 시간을 끌 만한 게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검사,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던 조 단장은 이날 오전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선거법에 대해 신속하게 판결하라는) 6·3·3 원칙을 맞추라고 그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대법원도 (이 대표에 대해) 빨리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장외 집회 등이 재판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봐주기로 마음을 먹으면 일말의 이유는 될 수 있지만, 무죄 탄원이나 이런 방법들이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만약 (선고 이후) 판사 탄핵까지 가게 되면 이재명 대표의 집권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내년도 검찰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를 전액 삭감한 것을 두고는 "검찰이 그거(특활비·특정업무경비) 없으면 수사를 잘 못 할 것"이라며 "1990년대에는 수사비가 1원도 없었다. 검사가 누구를 잡아 와도 밥은 먹여야 하지 않겠나. 당시엔 전부 다 내 돈으로 썼다. 그 돈은 깎으면 안 되는 돈"이라고 했다.

조 단장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악마화시킨 게 많다',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굉장히 감성적으로 접근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김 여사의 활동에 대해 압도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하고 계신다. 공식 직함 없이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그게 해소되지 못했다"며 "'국정 개입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일체의 소지를 다 제거하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통화나 메시지, 카카오톡, 텔레그램을 일체 하지 않도록 제가 잘 관리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했다. 부부싸움을 하는 게 아니고 '이혼할 결심'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신당의 향후 방향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건희 방탄',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하느라고 시일을 다 보내고 있다. 말로만 민생이고 눈 뜨면 탄핵이고 특검"이라며 "(한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타협을 하고 관용을 베풀고 토론을 하는 게 아니라 힘으로 밀어붙인다. 제3지대가 굳건히 자리를 잡으면 그 어느 당도 과반을 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제3지대로 자리잡을 경우 "정치 양극화와 정치 내전 상태가 종식이 되고 극한 대립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이준석 의원이 발돋움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윤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대통령 당선되기 전까지는 그나마 멀쩡했는데 취임식 마치고 용산이나 청와대에 들어가서 이상한 말을 내뱉는 게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의 모습이었다"며 "그래서 '과연 무엇 때문에 대통령을 하려고 하느냐'에 대해 스스로 수도 없이 반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최소한 다음 대선에서 이기는 게 목표인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공적 책무 의식도 강하다. 다만 바른미래당과 국민의힘을 거치면서 많은 모함을 받았고 억울한 처분도 받았고, 소위 뒤통수를 많이 까였다"며 "속칭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다. '이 사람들이 나를 또 엮으려고 하는구나'라는. 대권주자로 확실히 하려면 조금 더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