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사장 후보 청문회에 김 여사·명태균 안 부른다
최민희 "KBS 사장 임명과 관련성 적어"…증인 신청 기각
내년도 예산안 심사 본격 착수…13~14일 예결소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1일 박장범 KBS(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등 박 후보자 청문회와 연관성이 적은 증인들 채택은 무산됐다.
과방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25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상정하고 정부의 제안설명과 위원들 간 대체 토론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에 앞서 과방위는 박장범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추가적인 자료 제출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해 논의했다.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KBS 사장후보자가 느닷없이 파우치 앵커라고 불려지는 박장범 사장이 후보자가 내정이 됐다"며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김건희 대통령 부인의 입김이 작동됐다라는 의혹을 국민들은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응당 그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증인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에 대해서도 "대통령 부인과 대통령과의 관련된 여러 사안들이 KBS가 유독 보도를 회피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발해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명태균과 강혜경 관련 보도를 KBS가 적게 했기 때문에라는 것을 당사자들한테 뭘 물어볼 수 있냐"며 "우리 과방위 청문회도 완전히 김건희 청문회로 만들자는 건데, 현실적으로 운영위 법사위에서도 동행명령장을 들고 와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흔히 하는 말로 라이브쇼, 생쇼를 하고도 안 된 마당에 현실적인 방안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박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연장하자는 야당 위원들의 의견을 재차 수용했다. 그러나 여야가 신청한 청문회 증인·참고인들은 "KBS 사장 임명과 관련성이 적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과방위는 예산안 심사에 앞서 '국회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 일부개정안' 등 4개 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로 넘겼다. 과방위는 이날 예산안을 상정하고, 13일과 14일에는 예결심사소위에서 예산안을 심사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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