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 아직도 현상 인식 못해…이재명 욕으로 국민 마음 못움직여"

"정상적 국정운영 불가능해…김건희 문제는 지엽적"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3040세대 소장파 모임 첫목회 초청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서 "아직도 현상에 대한 인식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첫목회' 초청 강연에서 "뭐가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것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없다. 그래선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외연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욕하고 해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며 "일반 국민은 먹고살기 어려우니 이념에 전혀 개념이 없다. 먹고 사는 게 중요하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실책 하나하나가 일반 국민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가 중요하다"며 "김건희 여사 문제는 다 지엽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지만, 민생을 챙기겠다고 하는데 어떤 민생을 챙기겠단 말이냐. 구체성이 아무것도 없다"며 "정부가 일반 국민의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선거 때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냐는 김재섭 의원의 질문에 "우선은 일반 국민에겐 별로 흥미롭지 않은 얘기만 잔뜩 하신 것 같다"며 "일반 국민이 관심을 가진 분야를 얘기했어야 하는 데 관심이 없지 않냐"고 답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