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법 관철' 천막 투쟁 이틀차…"남은 건 탄핵"
추미애 "탄핵 두려움의 길 아니라 마지막 남은 선택"
이개호 "대통령 부부 저지른 일 밝히고 반드시 끌어내려야"
-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기 위한 장외 천막 투쟁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은 6일 오후 8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국회 비상 행동'에 나섰다. 전날에 이은 이틀째 천막 투쟁이다. 이날은 국회 복지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추미애 의원은 "권력자 부부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가 아니라 나라를 거덜 내고, 호시탐탐 국민과 나라 경제를 좀먹고 다 거덜 내고 갈아치우기라도 할 작정인 듯 몸부림쳤다"며 "남은 건 헌법 절차에 따른 탄핵 절차를 밟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한 번의 탄핵에 국민들은 걱정도 크실 것이지만 국민들이 만들어낸 민주주의는 탄핵을 통해 헌정질서를 아름답게 복구해 냈다"며 "탄핵은 결코 두려움의 길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 한 사람으로서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마지막 남은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또 "민주 시민이 들고일어나서 뜻과 의지를 모아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게 가장 (빠른) 지름길이고 헌법 절차에 맞는 헌정질서 복구의 유일한 선택지"라고 했다.
이개호 의원은 최근 거론되는 임기 단축 개헌론을 겨냥해 "지금 국민들 마음은 울화통이 터져서 견딜 수 없는데 한가하게 개헌하자는 건 너무 여유 있는 얘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반드시 탄핵을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민주당의 올바른 길이 아니냐는 것이 우리 지지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며 "명명백백하게 김건희와 윤석열의 그동안 저질러온 일들을 다 밝히고 그 토대로 해서 반드시 끌어내리는 길로 우린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우리가 저녁에 시민들과 함께 모여서 거리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함께 행진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범진보 연합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그간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선 '탄핵' 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지만 당내선 조금씩 거론이 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오는 9일에는 서울시청 부근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특검 촉구 2차 국민 행동의 날'을 단독으로 개최하고, 16일에는 조국혁신당 등 야 6당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연합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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