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농해수위 "정부, 쌀값 20만원 보장 약속 지켜라"

쌀값 하락에 국회 천막 농성도…"특단의 대책 필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의원들과 전국쌀생산자협회·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쌀값 폭락 비상! 쌀값 정상화 촉구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권이 6일 떨어지는 쌀값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와 전국쌀생산자협회 등 농민 대표자 연합회들과 함께 '쌀값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회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우리 농민 250만 명 중 쌀 농업을 전업으로 하시는 농민들이 56%에 해당한다"며 "쌀 값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전체 농업소득이 줄어든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생 1번이라는 윤석열 정부는 농민들의 민생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지난 10월 평균 가격이 10만 5000원으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11월과 12월을 포함한 수확기 평균 쌀값은 20만 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에 따르면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이달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당 18만 29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쌀값 20만 원 보장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정부의 확고한 쌀값 의지 표명과 함께 쌀 한공기 300원 보장을 포함한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인 임미애 의원은 "정부의 농정실패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쌀값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논의에 조속히 참석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 10월 쌀값 평균 가격을 발표하자 국회 농해수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쌀값 폭락 책임 윤석열 정부 규탄' 과 '쌀값 및 농산물 가격 정상화'를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