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민 분노 탄핵 9부 능선…윤 결단 안 하면 국민이 결단"
"선택지는 하나 뿐…국민 마음과 함께 가는 길 선택해야"
특검 수용·비상거국 내각·대통령 임기 1년 단축 등 촉구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로 꼽히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분노는 이미 탄핵 9부 능선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국민이 결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 국민의 마음과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주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구차한 변명과 회피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릴 때"라고 촉구했다.
이 전 총장은 "첫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검 수용과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은 정권의 신뢰를 좌우하는 문제다. 회피는 더 큰 분노를 부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 비상 거국내각 구성 및 국회와의 협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회가 총리를 복수로 추천하게 하고, 총리와 국정 협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셋째, 향후 1년 동안 개헌을 통한 대통령제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제를 지켜 나가되 극한 대결 정치를 낳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정리해야 한다. 무한 정쟁의 정당과 선거제도도 이제는 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넷째,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해야 한다. 2026년에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한다"며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 2028년 총선 연이은 선거는 대한민국을 망국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야당일 때 팥이면 여당일 때도 팥이어야 한다. 야당 때는 팥이다가 여당 때는 콩이 되는 지난 30년간 되풀이되는 거짓말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개헌, 선거구제 개편, 선거기간 정리는 윤 대통령이 가장 존경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 이룬 오랜 꿈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하는 순간이다.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국민이 결단할 것"이라며 "시간이 없다. 국민은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국민을 믿고 결단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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