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론 이소영 "폐지 결정 환영…이제 상법 개정해야"

"폐지 불가피한 결정, 합법적 약탈 멈추게 할 제도 필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지도부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결정에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금투세 폐지 찬성 입장에 서 온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상법 개정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정책의총 이후, 공개 발언을 아끼는 대신 내부 설득에 주력해 왔다"며 "특히 이재명 대표께서는 이 문제에 각별한 고민을 하시며, 긴 시간을 내어 제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금투세 문제를 결정하는 이번 과정은 특별하고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정책에 대한 당내 구성원의 견해 차이를 확인하고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논리와 근거로써 서로를 설득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당이 얼마든지 지금보다 더 좋은 정당이 될 수 있을거란 믿음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금투세 폐지는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일 뿐이다. 금투세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밸류업이 되지 않는다"며 상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재벌들 눈치를 보며 상법 개정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주식투자자들에게 진심이라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증거"라고 했다.

그는 "지배주주들의 합법적 약탈을 멈추게 할 법 제도가 필요하다"며 "총수가 아니라 주주의 눈치를 보는 회사가 좋은 기업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좋은 기업이 많아야 선진 증시가 된다"며 "성장하는 선진 증시,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금투세를 강행하는 게 맞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주식시장에 기대는 1500만 명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쉽지만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