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 야당이 돌 던져도 맞을 각오로 국회 시정연설 와야"

"의회 협력 구하는 일, 이보다 중요한 일 어딨느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에 대해 "야당이 돌을 던져도 맞을 각오로 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은 물론 중요한 국가적 현안들에 대한 정부 정책을 밝히고 의회의 협력을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료대란 △경제성장 후퇴 △일자리와 소득 △물가 △금리 △집값 △인구위기 △기후위기 △북핵 △북의 러시아 파병 등 현안을 일일이 나열하며 "이 총체적 위기에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국민 앞에 직접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의회의 협력을 구하는 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것보다 더 당연하고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부인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비난 받을 일"이라며 "김 여사 의혹의 와중에도 해외순방은 잘도 다니면서 어떻게 이 중요한 시정연설에 용산에서 여의도까지 이 짧은 거리를 오지 않을 수 있느냐"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야당이 고함을 지르고 막말을 퍼붓더라도 대통령은 끝까지 진지하게 시정연설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많은 불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 대표, 대법원 판결만 나면 감옥에 가야 할 조국 대표, 이들이 이끄는 야당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며 "모든 것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