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료계 1곳 추가 참여 예상…민주당 협의체 들어오라"

"핵심 단체 네 곳 중 한 곳…의협·전의협은 아냐"
협의체 개문발차 후 사직전공의 추가 설득 예정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여론조사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4.10.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의료계 단체 한 곳의 여야의정 협의체 추가 참여가 성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의료단체 추가 참여 결정이 이뤄지면 더불어민주당의 즉각적 협의체 참여를 제안할 예정이다.

31일 국민의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계 단체 추가 참여가 예상된다"며 "의료계 쪽 가닥이 잡히면 야당 측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가 참여 의사를 밝힌 단체가 대한의사협회(의협)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의협은 탄핵 국면인 데다, 전공의는 내부적으로 단체를 대표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의료계 핵심 단체가 한 네 곳 정도가 있는데 그중에 두 개 정도가 들어온 상황"이라며 "나머지 두 곳 중 한 곳이 저희가 느끼기로는 (설득이) 거의 다 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단체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뿐이다. 추가 단체 참여 결정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협의체 참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사태의 당사자인 전공의의 참여 없인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의료 단체가 추가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의 입장 변화는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모두 설득한 것처럼 성사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점이 좀 걸린다"고 했다.

향후 국민의힘은 야당과의 합의가 이뤄지는대로 협의체를 '개문발차'한 뒤 사직 전공의들의 참여를 추가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협의체가 출범돼서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그런 안들을 내게 되면 신뢰가 쌓여서 들어오지 않겠나"라며 "블랙리스트나 이런 것도 정부에 철저하게 잘 조사하도록 해서 참여를 설득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