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혐오' 드러낸 인권위 수장…운영위, 안창호 난타전 예고

[오늘의 국감]인권위·국회사무처·경찰청 등 국감
정보위·여가위는 777사령부 등 현장 시찰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 굳은 표정으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10.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운영위)는 31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인권위 국정감사에서는 '성소수자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안창호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을 놓고 야당의 질타가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인권위에 대한 국정 감사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국회예산정책처·국회입법조사처· 국회미래연구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인권위에 대한 국감에서는 '성소수자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지만 결국 임명된 안창호 신임 인권위원장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헌법재판관을 지낸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경우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에이즈, 항문암, 에이(A)형 간염 같은 질병 확산을 가져올 수 있고,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야당으로부터 인권위원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소위원회 위원 1명만 반대하더라도 진정이 자동 기각되도록 하는 내용의 안건이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최근 통과됨에 따라 관련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원위 통과를 두고 시민단체에서는 "인권위는 인권을 침해당한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인데, 진정을 자동 기각·각하하는 잘못된 방법으로 어떻게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같은 날 국회 정보위원회(정보위)는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오전부터 진행하며, 오후에는 777사령부에 대한 현장 시찰에 나선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도 이날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현장 시찰에 나선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