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특별감찰관, 시기 놓쳤어도 임명하면 국정기조 대전환"

"더 빨리 임명했다면 효과 거뒀을 것"
"의총서 표결 안 했으면…분열 가속"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24.9.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으로 제시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추진에 대해 "시기를 놓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사실 조금 더 빨리 말씀이 나왔을 때 했었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것(특감)만 하면 된다는 해법은 이제 아니다"라면서도 "늦었지만 임명한다면 이것을 시작으로 국정기조의 대전환이 시작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드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친윤석열계 일각에서 제기한 북한인권재단 추천과 특감의 연계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당정의 사정이 계파 갈등으로 나가는 것이 공멸의 길로 갈까 굉장히 우려가 크다"고 답했다.

의원총회를 열어 특감 추진 여부를 결정하자는 당내 주장에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저는 표결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게 정책 이슈보다는 정치 이슈가 돼버렸다. 그러다 보니 표결하게 되면 대결할 수밖에 없고 당내 분열이 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표결보다는 당내에서 합의를 이루는 노력을 계속 경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의 물밑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냐는 말에는 "그렇다"며 "그것이 당을 분열시키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제는 중진들이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중진들이 균형감각과 여러 경험이 있으니, 당이 어떻게 하면 제대로 나갈 수 있을 것인가 노력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