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시아 파병' 윤 정부 대응 난타전 예상…국정원 국감
야 "한반도 전쟁 획책?…김 여사 의혹 덮으려"
여 "비판 화살 정부여당에 돌려…정치적 악용"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가 29일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연다. 여야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안을 두고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 정부와 여당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덮기 위해 북한군 파병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선 북한이 파병하는 것을 기화로 (한국 정부가) 한반도에 전쟁을 획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겨나고 있다"며 "지금 하는 행동들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억측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 북한군의 파병 자체가 잘못된 정보라는 주장도 나오는 만큼 민주당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국정원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강 민주당 의원은 전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모든 뉴스의 정보는 구체적으로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음에도 기정사실인 양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협조해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을 타격하고 이를 심리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을 주고받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대화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두 사람 간 문자에 대해 "국지전의 단초를 열고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고자 획책한 외환유치 예비 음모이며 계엄 예비 음모"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외려 민주당이 북한군의 파병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선동하기 위해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 국제 정세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질의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북한의 참전에 대한 여러 상황에 대해 비판의 화살을 우리 정부와 국민의 힘에 돌리고 있다"며 "북한의 참전에 대한 민주당의 진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songs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