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유용원 "우크라 방어용 무기 적극 검토해야…살상용은 마지막 카드"

"천궁-Ⅱ 우크라서 굉장히 원해…현 단계에서 검토해볼만"
"북한 실전경험 큰 위협…드론 중요성 자극도 받을 것"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22일 오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2024년도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현 단계에서 우크라이나에 천궁-Ⅱ를 비롯한 방어용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파병으로 인해 한반도 안보 위기가 크게 증대되는 ICBM 재진입 기술 등이 확보될 경우엔 살상용 무기 검토도 필요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단계에서는 방어용 무기 제공 정도는 우리가 적극 검토해 볼 만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현재까지 우리 정부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기껏해야 지뢰제거 전차 정도 보내고 했는데 지금은 북한군 파병 참전이 현실화되고 있지 않느냐"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러시아가 계속 미사일 공격, 드론 공격하지 않느냐"라며 "천궁-Ⅱ 요격미사일을 비롯한 방공무기를 굉장히 원해왔다"며 방어용 무기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살상무기 검토도 마지막 카드로 우리가 갖고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하기 위한 구체적 조건으로는 "북한의 파병으로 인해 러시아가 북한에 우리 안보위협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을 경우가 해당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폭풍군단에 대해서는 "원래 우리 특전사라든지, 해군 UDT SEAL(유디티 실) 최정예 특수부대보다는 조금 급이 떨어진다"라면서도 "총알받이밖에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지만 저는 그보다는 조금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실전경험까지 쌓으면 우리 군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또 북한군은 거기서 드론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자극을 받지 않겠나"라고도 덧붙였다.

폭풍군단장 출신 김영복 조선인민국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입국한 데 대해서는 "1만 명 이상이 되면 3스타(삼성 장군)급이 가는 게 제가 볼 때는 이상하지 않다"라며 "거기에 맞는 적임자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