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윤석열·한동훈 신뢰 거의 끝나…보수 분열 두려움 엄습"

"특별감찰관, 민주당 동의 않으면 소용 없어…실현 가능성 없다"
"당헌에 원내대표가 원내 모든 사안 주관하고 최고 권한 가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신뢰는 이제 거의 끝난 것이 아닌가 그런 입장으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배석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뒷말이 많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양쪽 다 뒷말이 많은 것 자체가 이제 신뢰가 완전히 깨졌다는 의미가 아닌가"라며 "독대 요구하면서 공개적으로 한 것도 처음 보는 일이고, 요구사항을 미리 공개한 것도 특이한데 끝난 다음에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것도 처음 보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야당 대표와의 만남보다도 훨씬 나쁜 결과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면담 이후) 서로 감정싸움 비슷하게 벌이고 있는데 이 독대를 기점으로 해서 '보수 분열이 시작되나'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 오고 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의 투톱인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두고 충돌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한 대표에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당대표가 원·내외를 막론하고 당무를 총괄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투톱 체제로 만든 것은 2005년 당시 당 혁신위원회로 이는 오래된 당내 민주주의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의 모든 사안은 원내대표가 주관하도록 하고 당헌에도 최고 권한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전에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이렇게 하고 싶은데 당신 의견은 어떻느냐' '우리가 이렇게 하자'고 해서 합의를 이뤄 말씀하셨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정작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별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슈가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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