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장범 KBS 사장 내정, '디올백은 파우치' 보은 인사"

노종면 "대한민국이 김건희 여사의 나라가 되고 있어"
"망은 인사, 인사청문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막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KBS 신년 대담에 앞서 박장범 KBS 앵커에게 대통령실 로비를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김건희 디올백은 파우치' 발언을 한 박장범 KBS 9시 뉴스 앵커가 KBS 사장 후보에 선임되자 "보은성 인사"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 앵커에 대한 보은 인사, 대한민국이 김건희 여사의 나라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KBS 이사회는 전날, 임시이사회에서 박 앵커를 사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도 인사혁신처로 송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 앵커는 올해 2월, KBS 1TV에서 방영한 윤 대통령과의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진행하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명품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로 애써 사안을 축소려 했다"며 "국민은 이 사건을 KBS를 '땡윤방송'으로 전락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한다. 이번 박 앵커의 KBS 사장 후보자 선임이 파우치 발언에 대한 김 여사의 보은 인사로 여겨지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박 앵커의 본분을 망각한 편파적 진행이, 결국 KBS 사장을 향한 충성 맹세였단 말이냐"며 "'땡윤방송'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그간의 편향된 태도와 정권 옹호가 결국 사장 자리를 겨냥한 행동이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윤 대통령이 기어이 박 앵커를 KBS 사장으로 임명한다면, 이는 보은 인사를 넘어 김건희 여사의 나라가 현실화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희대의 망은 인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부적격자 박 앵커의 사장 임명을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 향후 인사청문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KBS를 부당한 보은 인사로부터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