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발의하라…수용 논의하겠다"

한민수 대변인 "친한계 20명 모여…발의 조건 충분"
"명태균 본질은 김건희 국정개입…수사는 특검 통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위원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민주당은 한 대표가 특검법을 발의한다면 민주당 측 안과 다르더라도 수용 여부를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선 국민이 원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도록 한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라는 촉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명태균 씨 의혹의 본질은 명 씨에게 의지한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이라며 "(이날 최고위에선) 실체적 규명은 수사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이 수사는 특검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등 특검의 필요성과 시급성이 강조됐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부산의 한 사찰을 방문해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발언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선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한 대표가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완화하자고 하면 받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한 대표가 (완화된)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면 거기에 대해선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지난 번 해병대원 특검법에서 '제3자 추천안'을 이야기만 하고 발의하진 않았다"며 "어제 친한계 의원이 20명 넘게 모였다고 한다. 이번에는 그러지 말고, (김건희 특검법) 발의 조건은 충분하니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