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배춧값 작년보다 80% 올라…농축산물 할인해 부담 줄여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
"정부가 가용재원으로 할인 행사 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최병선 한국유통인연합회장, 이준연 대관령원예농업협동조합장, 남인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등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에 대해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식료품 물가가 서민 가계, 국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물가가 크게 변동하면 다른 게 다 안정돼 있어도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같은 김장 채소 가격이 올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 때문에 작년 대비 80% 가까이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며 "배추 포기당 소매 가격이 9162원으로 전년 대비 79.54% 평년 대비 86.52%가 올라간 가격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산물 대책의 경우 정책에 투입하면 그걸로 인해서 나오는 시차가 상당 있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부터라도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점검하고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더 부족한 부분을 함께 한번 점검하고 실행하는 실용적인 회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장철이) 보통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순까지 본격화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많은 소비자의 걱정이 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서 한 10일 정도 앞당겨서 김장철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민당정 협의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행스러운 것은 생산자 등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고, 최근 기온도 정상화되고 해서 배추 수급과 작황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김장철이 예년에 비해서 안정될 수 있을까 걱정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에서는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해 주시고, 특히 시기별로 수요 그리고 분산 등도 일정 부분 공급이 제약되는 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채소류, 특히 배추 가격이 장바구니 물가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라며 "정부가 가용재원을 활용해서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함으로써,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배추는 계약 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서 2만 4000톤 공급하고 공급이 확대되는 10월 말부터 1000톤 수준을 상시 비축해서 유사시에 대비하도록 하겠다"며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양념 채소는 정부 비축 물량 2000톤을 시장 상황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는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최대 40%까지 할인해서 소비자들 김장 비용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