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라인' 8명 실명 언급…윤 "구체적 문제 달라"

친한 박정훈 "그것이 왜 문제되는지 생각이 다른 것"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조현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일명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거론되는 인사 8명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면서 인적 쇄신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언론에 이니셜로 보도가 돼 왔는데 10명 가까이 이름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고 그분들이 왜 문제인지도 설명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김 여사 라인 혹은 한남동 7인회로 불리는 인사들에 선임행정관 1명을 추가로 거론하면서 이들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한 대표는 김 여사 라인이) 여사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황으로 연결이 되면서 국정운영에 용산의 어떤 틀이나 이런 것들이 왜곡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의 인적 쇄신 건의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알려주면 조치를 하겠다"며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느냐. 문제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정리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누가 어떤 잘못을 했다면 누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얘기해야 조치할 수 있지 않느냐"며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에게 전달해 주면 잘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그것이 문제가 왜 되는지에 대한 생각이 (대통령실과 대통령실의) 생각이 다른 것"이라며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것인데 라는 인식이 용산 내부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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