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원로들 "제2부속실·특별감찰관 즉시…김 여사, 입장 밝혀야"

당 상임고문단 오찬…"자칫 잘못하면 공멸" 공감대
당내 상근상임고문실 조직 검토…지도부 만남 제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63빌딩 백리향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8.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비슬 한상희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원로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면담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제도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신영균·신경식 유흥수·황우여 등 국민의힘 상임 고문들은 이날 낮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한 참석자는 "'아무런 성과 없이 (면담이) 마무리된다면 자칫 잘못할 경우 공멸할 것"이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라'(는 말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식사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에 대한 우려와 함께 김 여사 논란 해법이 주로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는 "오찬 내용은 제2 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제는 즉각 실시해라, 김 여사 본인이 직접 활동에 대해 입장을 밝혀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오찬에서는 당내에 상근 상임고문실을 조직해 상임고문단이 당정 관계에 대해 조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석자는 "우리가 뒷짐 지고 보고 있으면 당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우리가 직언도, 조언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한 대표와의 사전 교감은 없었던 일정으로, 신영균 고문이 최근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밖에서 보기에 (면담이) 결렬된 것처럼 보여서는 절대 안 된다"며 "자주 만나기로 했다든지 좋은 모습으로 끝나야 한다. 좋지 않은 모습으로 끝나면 두 사람에게 안 좋고 나라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한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 인사와 같은 것은 금방 하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대통령실도 대표가 주장한대로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것도 있다"고 했다.

정의화 상임고문 회장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후 조만간 국민의힘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간 만남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