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석열 손바닥 왕(王)자 논란 '집안 상징' 논리 구성도"

"김종인, 본인 기다린다니 1분만에 내려와…원희룡에 조언도"

지난 1일 국민의힘 경선후보자 5차 방송토론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임금 왕(王) 한자가 적혀있다. (MBN 방송화면 캡쳐) 2021.10.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원희룡 당대표 후보와 가까운 사이라고 20일 강조했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2021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직후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명태균이 기다린다'고 전하니, 1분도 안 돼 바로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희룡 후보를 만나 한동훈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방송토론 전략을 조언했다"고 했다.

윤석열 당시 대선경선 후보가 토론회에 나설 당시 왼쪽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써서 논란이 됐던 사건에 대해서는 파평 윤씨 고택에 왕(王)자가 쓰여 있어서 '집안의 상징일 뿐'이라는 논리를 구성한 적 있다고 했다.

오는 21일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선거 캠프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강 씨는 2년 전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되는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명 씨가 2년 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를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 원에 대한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고 폭로했다.

한편 명 씨는 MBC에 여론조사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놓인 미래한국연구소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연구소의 사무를 지시하는 녹음이든, 결재 서류든, 내가 실소유주라는 증거를 단 하나라도 대 보라. 강혜경 씨의 거짓말을 입증할 녹취를 갖고 있다"고 했다.

명 씨는 내일 국정감사 진술에 따라 강 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위증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