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윤·한 면담, 당정 하나되는 결과 내길…당직자 언행 우려"
대변인 '배나온 오빠' 논란에 "분열은 야당만 좋아해"
"대표는 대표대로 생각이 있으셔서 이런저런 말씀 하는 것"
- 이비슬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박소은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을 하루 앞둔 20일 "내일 면담 이후 당정이 다시 하나 되는,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당정의 모습이 아닌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됐다. 여러 국정 현안이나 민생에 관해 폭넓게 대화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은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다. 이번 면담은 한 대표가 요구하던 독대 형식이 아니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석한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추 원내대표는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이 남편을 '배 나온 오빠'라고 지칭했다가 윤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영부인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입단속에 나섰다.
그는 "갈등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라며 "원내외 모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발언이 한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대표께서는 나름대로 절제하고 입장을 말씀하실 것으로 이해한다"며 "그 외에 의원들이나 원외 인사들이, 특히 당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의 언행에 관해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이 굉장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뒷말이 나온다는 말에 "대표는 대표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셔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고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헌법재판관 후임자 추천 협상과 관련해서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계속 이야기 중"이라면서도 "아직 매듭이 지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퇴임한 헌법재판관 후임자 3명을 추천하기 위한 협상 중이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1명씩 각 추천하고 여야 협의로 1명을 추가 추천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관례와 달리 2명을 추천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국정감사 3주 차를 앞둔 여당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민생과 정치적 의혹에 대해 규명하고자 하는 증인은 (야당이) 단 한 사람도 채택에 응하지 않았다. 심히 유감스럽다"며 "정쟁용 국감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 국회의 일원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위해 특수부대 병력을 러시아로 파병한 결정에 대해서도 즉각 철회를 압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은 즉시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파병을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북한이) 무모한 오판을 내릴 경우 즉각 압도적인 힘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안보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 독재 정권의 야만적 행태를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며 "야당도 대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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