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입'도 특검 대상…용산·여당, 거래 꿈도 꾸지 마라"
"명태균, 여권 내 자신 입김 통한다는 자신감 읽혀"
"김건희 특검 통해 명태균 국정 개입 밝혀낼 것"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와의 관계를 입증하겠다던 명태균 씨가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를 땅에 묻었다'고 한 것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을 통해 '명태균 의혹'도 규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명태균의 입에 휘둘리지 않고 지난 대선 과정과 그 이후 국정에 명 씨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낱낱이 밝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명 씨는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고 '그 정도 되는 카톡만 2000장, 중요한 것은 200장이 넘는다'며 폭로를 예고했으나, 최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땅에 묻어 버렸다'고 농담했다고 한다.
노 원내대변인은 "너스레여서 더 의미심장하다"며 "여권 내부에서 자신의 입김이 여전히 통한다는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전까지만 해도 여권 인사가 자신을 사기꾼, 허풍쟁이로 비난하면 과거 거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역공을 취했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비난에는 김건희 여사와 심야에 주고받은 '오빠 카톡' 공개로 응수했다"며 "이후 어떻게 됐냐. 대통령실은 우왕좌왕 하다 김 여사의 카톡이 맞다고 인정했고, 여권 인사들은 '상대하지 말자'는 식으로 죄다 입을 다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 씨의 너스레는 이런 상황을 담고 있다"며 "김 여사의 오빠가 대통령이 아니라 친오빠라고 말을 바꿔주고, 창원산단 선정 정보도 대통령 부부가 아닌 김영선 의원에게서 받았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툭하면 고소하고 고발하던 호기는 어디 갔냐"며 "명 씨를 특검하자는 제안에 여당이 펄쩍 뛴다. 약점을 단단히 잡혔을 때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과 여당에도 경고한다. 명 씨와 거래는 꿈도 꾸지 말라"고 덧붙였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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