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초점] 여야 모두 의사 부족 우려…기관장 "올해 의료대란 안 끝날 듯"

보건산업진흥원 등 15개 대상 복지위 국정감사 실시
의료기관장들 "내년 의료대란 문제 회복되길" 입모아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립암센터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주민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조유리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7일 의료기관장들을 불러 의사 부족 문제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대란 현황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복지위는 이날 오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 복지위원들은 의료기관장들에게 의사 수 부족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영수 중앙의료원장에게 의료대란으로 인한 전공의 이탈 현황을 물었다. 주 원장은 "올해 정원이 107명인데 현재 27명이 남아있고 80명이 남았다"면서 "저희가 40~45% 정도의 전공의 의존율을 갖고 있는 병원인데 그 부분 그대로 공백이 발생했던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주 원장은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도 "운영 과정에서 정부의 정원과 예산 대상에서 사업 대상이 아닌 것처럼 돼 있어 그동안 지원이 많이 부족했다"며 "정원과 예산 측면에서의 사업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서홍관 국립암센터장에게 "의료 공백으로 인해 필수적인 암 환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제때 받지 못할 우려가 커지는데 대책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서 원장은 "지금 전공의들 인력이 부족한 것을 메우기 위해서 40명의 전담 의사를 채용하고 있지만 임시 채용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채용이 어렵다"면서 "앞으로 전공의들이 얼마나 지원을 할지도 약간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 근무 시간도 현재 80시간 제한을 받고 있고 향후 60시간으로 낮추자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결국은 앞으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게 저희 결론"이라고 답했다.

또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기에 재원 문제가 있고, 전공의 인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97명의 전문의 채용을 위해 209억 정도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저희들이 내년 예산을 그렇게 신청했는데 아직도 미반영됐다"고 했다.

야당은 의료기관장들에게 '장기화하는 의료대란 종결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고 보느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주 원장은 "예측이 정말 어렵다"면서도 "올해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배현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의과대학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법률에 준하는 수험생 기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원서를 받을 수 없다"며 "347명이 실기시험을 치렀고 필기는 310명이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