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당국 혼선 비판에 "사과드린다…정부내 엇박자는 아냐"
[국감현장]국회 정무위 출석…"포트폴리오 관리계획 맞춰 관리 요청한 것"
- 김현 기자,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김현 박승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가계대출 문제 대응 등에 있어 금융당국의 메시지 혼선 논란과 관련해 정부내 엇박자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정부 정책과 우리 경제팀간 협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저희가 관련 메시지나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어서 정부내 엇박자가 있다는 말씀은 좀 아니라고 답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방식과 관련돼 레고랜드 사태나 최근 가계대출 급등 등 시장 쏠림현상이 있을 때 어떤 형태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가치관이 있을 수 있다"면서 "7~8월 같은 경우 가계대출 쏠림은 과점적 형태 은행 시장이 작동을 제대로 안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어서 감독행정 범위 내에서 과거 포트폴리오 관리계획을 제출한 것에 맞춰서 연내 관리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거나 은행이라든가, 소비자들이 힘드셨다면 제가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가계대출 문제 대응 과정에서 여러 차례 메시지를 발신했다가 시장에 혼선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사과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지난 9월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가계부채 관련 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 관리에 대해 조금 더 세밀하게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해 국민들과 은행에 불편과 어려움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장은 13분 남짓한 백브리핑을 마무리하면서도 "저희의 정책 운용으로 소비자들과 은행이 불편하셨다면 다시 한번 송구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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