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민심 윤 떠났다…민주, 소아·이기적 발상으론 대선 또 진다"

재보궐선거 D-1…"양당 체제·윤석열 정권 심판, 당당히 임했다"
"독점 무능부패 낳기 쉬워…혁신당 등장으로 호남 긍정 경쟁 효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9.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5일 "혁신당은 건강한 경쟁을 통해 양당 체제의 극복·지역 정치의 일신,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두 과제 앞에 당당히 임했노라 자평한다"고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소아·이기적인 발상, 분열적 사고로는 다음 정권교체에 또 한번 실패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심은 이미 대통령을 떠난 지 오래다. 이번 재보선은 그것을 확인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15일 전남 영광·곡성 두 곳에서 사전투표율이 40%를 넘긴 것에 대해 황 원내대표는 "정치 세력 간 상호견제와 경쟁의 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혁신당을 유력한 (민주당의)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지형을 다당제로 발전시키는 데 혁신당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점은 무능부패를 낳기 쉽고 경쟁은 상호발전을 촉진하는 건 당연한 이치"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공천받으면 그 사람이 당선됐지만 혁신당이 등장하면서 유권자 한 명 한 명을 신경쓰게 되는,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윤석열 정권심판을 위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도 "단일화 협상을 둘러싸고 잡음도 있었고 협상 조건도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조국 대표께서 대승적인 결단으로 모든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과정 중 있었던 민주당과의 잡음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도를 넘는 발언으로 야권 분열의 우려가 제기됐고 민주진보진영 단일대오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며 "민주당의 힘만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 0.73% 차이가 그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혁신당에서 군수가 나올 경우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겠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은 기초단체장이 워낙 많지만 혁신당은 집중할 곳이 영광·곡성 밖에 없다"며 "선거는 절실한 마음을 가진 쪽이 유리하다. 이런 게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해볼 부분"이라고 했다.

사전투표 과정에서 벌어진 특정 정당의 유권자 실어나르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태 말은 무성한데 적발이 안 됐다가 이번에 민주당·혁신당·진보당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다가 적발이 된 것"이라며 "경찰 수사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immune@news1.kr